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FRB 추가 경기부양책 언급하나

미국 부채증액 협상 타결부터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전세계 증시 동반 폭락,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까지 지난 한 주 동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던 국제 경제계는 이번 주에도 숨막히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S&P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신용등급을 70년 만에 강등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시한 폭탄을 던진 가운데 국제 경제계는 금융시장의 반응과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대응, 그리고 9일 개최될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S&P의 강등 조치에 적잖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신용등급 강등이 이미 예견됐던 점을 들어 금융 시장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금융시장의 맹주로 군림해 왔던 최고 등급에서 내려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시장은 어떤 형태로든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일로 예정된 FOMC 회의는 이번 사태로 인해 더욱 뜨거운 조명을 받게 됐다. 미국 의회가 부채증액 협상안에 재정지출 감소를 명시한데다 미 경기 더블딥 우려에 S&P 악재까지 겹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 양적완화(QE3)를 비롯한 추가 경기 부양책을 언급할 지 주목된다. 다만 양적완화 방침을 시사할 경우 약(弱)달러가 촉발돼 지난 주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한 일본이 또 한번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 시장개입에도 여전히 엔화가치가 78엔대에 머무는 데다 S&P 조치로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팔고 엔화를 대거 사들일 가능성도 있어 일본 당국이 또 다시 개입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함께 금융시장을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는 유로존에 대한 관심의 끈도 늦출 수 없다. 지난 주 유로존의 3,4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이탈리아가 경제 개혁안을 발표하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주 상황이 진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상황에서 9일 발표되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국당국의 추가 긴축을 초래할 지도 이번 주 국제경제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의 7월 CPI는 전달의 6.4%를 넘어 최고 6.7%까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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