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중에서는 지난해 12월31일 당시 재적 인원 295명 중 국무위원을 겸직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제외한 292명의 81.8%인 239명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10명 중 6명 의원이 재산을 증가한 것보다 크게 오른 수준이다.
증액 규모별로 볼 때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은 134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5억원 이상 재산을 증식한 의원은 12명이나 된다.
여당 의원일수록 재산이 더 많은 이른바 '여대야소(與大野小)' 현상은 이번에도 드러났다. 정당별 1인당 평균 재산으로 새누리당은 24억3,000만원, 새정치민주연합은 13억3,000만원으로 기록했다.
의원별로는 상위 10위권에 김세연·박덕흠·윤상현·강석호·김무성·심윤조·장윤석 등 새누리당은 7명, 안철수·장병완 등 새정치연합은 2명, 무소속 1명(정의화 의장)으로 조사됐다.
모두 부동산 및 주식 가치가 상승한 요인이 컸다.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1,443억4,390만원) 가진 것으로 드러난 김세연 의원은 유가증권 재산만도 449억원가량 늘었다. 김 의원은 고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로 DRB동일의 최대주주이자 동일고무벨트의 대주주로 알려졌다. 약 540억원의 재산으로 상위 3위를 기록한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은 부동산만도 259억9,624만원을 차지했다.
이와 달리 가장 적은 재산을 가진 의원으로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4억5,800만원)이 꼽혔다. 이어 같은 당의 김상민 의원(-1억600만원), 김한표 의원(-8,000만원), 강동원 새정치연합 의원(-5,900만원)이 적자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