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아직 흑이 두텁다

제9보(130~148)


한국바둑리그가 정식으로 출발한 것은 2004년이지만 그 1년 전에 드림리그라는 이름으로 예행연습이 있었다. 참가한 구단은 6개팀. 엠게임, 파크랜드, 제일화재, 신성건설, 타이젬, 건화엔지니어링이 그 이름이었다. 팀마다 3명의 선수가 편성되었는데 주장을 맡은 기사는 이창호, 유창혁, 송태곤, 박영훈, 조훈현, 서봉수였다. 역시 제한시간 10분의 속기전이었으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었는데 우승팀은 이창호가 이끄는 엠게임, 준우승팀은 유창혁의 파크랜드, 3위팀은 송태곤의 제일화재였다. 당시만 해도 최철한은 최정상급이 아니었으므로 파크랜드의 제2장으로 출전했다. 백36이 이세돌의 차지가 되었다. 앞에서 언급한 4집의 차이는 참고도1을 보면 알 수 있다. 목진석이 흑1로 먼저 꼬부렸더라면 정말로 4집의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자리였다. 백46으로 물러선 것은 정수. 참고도2의 백2로 버티는 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흑9까지 되고 보면 백이 중원쪽에 얻은 집보다 흑이 하변에 얻은 집이 더 커진다. 백48이 놓인 시점에서 형세는 지극히 미세하여 우열을 단언하기 어렵다. “백이 조금 나아 보이는걸.”(조훈현) “하지만 흑이 두터워서 눈에 안 보이는 집이 붙을 것 같아요.”(김성룡) “우리는 잘 모르겠어요. 이창호 사범이나 박영훈 사범을 불러와야겠어.”(루이)(34…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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