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약주, 약값 인하 결정 불구 강세

"실적 영향 미미" … 업종지수 2%대 올라

제약주 주가가 정부의 약값 인하 결정에도 오히려 상승했다. 20일 증시에서 제약주는 유한양행(4.48%)과 동아제약(3.75%), 종근당(4.59%), 한미약품(2.81%) 등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의약품 업종 지수도 3,379.69로 전날보다 2.01% 올랐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1,477개 품목의 약값을 평균 10.8% 내리기로 했지만 대형 제약회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오히려 정책적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이 더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권해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약주의 약세는 정부의 약값 인하 정책으로 실적 개선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번 조치로 줄어드는 매출액은 동아제약과 대웅제약, 종근당은 연간 50억~60억원,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1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제훈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정부가 추가 재원 마련 등을 통해 건강보험의 재정 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더 이상의 약값 인하 압력은 크지 않다”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주가 재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원외 조제처방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31.1% 증가해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고령화에 따른 제약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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