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RTD로 내수·수출 두토끼 잡을 것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br>이천 생산라인 증설 완료<br>2015년까지 수출 2.3배 증가<br>신제품 국내서 먼저 출시

디아지오코리아가 최근 증설을 완료한 이천 공장 RTD 생산라인에서 올 연말과 내년초 국내출시 및 일본에 수출될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


디아지오코리아가 위스키 시장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을 타개할 카드로 저알코올 혼합음료(RTD:Ready to Drink)를 꺼냈다. RTD 생산라인 증설로 수출 증가와 국내 판매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조길수(사진)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지난 15일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9월 저알코올 혼합음료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면서 이천 공장을 RTD 수출기지로 육성할 기반이 완료됐다"며 "이를 통해 2013 회계연도 기준 1,300만 달러 수준인 수출 규모를 2015년 회계연도까지 3,000만 달러로 2.3배 가량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드카 인'스미노프'를 베이스로한 RTD 제품은 시험 생산을 진행한 단계로 현재 일본 수출을 위한 현지 검사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본격적인 RTD 제품의 일본 수출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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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또"일본 수출에 앞서 신규 증설라인에서 생산되는 RTD 제품 '스미노프 아이스 그린애플'을 오는 12월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며 "스미노프 RTD 제품을 3종으로 늘려 수출 증가와 함께 기업 턴어라운드를 이끌 하나의 축으로 삼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81년 7월 설립된 이천 공장은 디아지오코리아가 2009년 매각 뒤 세일앤리스백 계약을 맺고 20년간 임차해 운용 중인 곳으로 현재 스미노프ㆍIW 하퍼ㆍ길비스ㆍ마이어스 등 10개 제품 40여 가지 패키지를 생산, 일본 등 아시아 6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9월 50억 원 가량을 투자해 RTD 증설을 완료했으며 생산 물량의 90% 가량을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천공장 RTD 생산라인을 증설하게 된 배경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본사 전략에 따라 필리핀 현지 공장이 문을 닫으며 대체 공급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본 시장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품질 수준을 맞추고자 본사 차원에서 이천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는 게 디아지오 코리아 측 설명이다.

조 대표는 "이천 공장 내 RTD 생산라인 증설은 그 만큼 국내 생산제품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9월 조니워커하우스 론칭에 이어 이천공장 생산라인 증설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인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본사 차원에서 아낌 없이 지원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위기는 곧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새로운 기회"라며 "앞으로 국내 RTD시장 확대는 물론 수출 증가를 꾀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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