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요즘 대학가 휩쓰는 '화제의 라면'

라면 보면 고객 성향 보인다<br>"나만의 색깔로 틈새시장 승부"<br>후발 브랜드 타깃 마케팅 후끈<br>대학가선 오뚜기 '참깨라면'<br>주부에 풀무원 꽃게짬뽕 인기




요즘 대학가 휩쓰는 '화제의 라면'
라면 보면 고객 성향 보인다"나만의 색깔로 틈새시장 승부"후발 브랜드 타깃 마케팅 후끈대학가선 오뚜기 '참깨라면'주부에 풀무원 꽃게짬뽕 인기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후발 라면 브랜드들이 주요 고객층을 세분화한 타깃 마케팅을 통해 확실한 색깔 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라면 시장에 역대 가장 다양한 라면이 경쟁하고 있는 라면 춘추전국 시대에 후발 주자로서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되기 위해서는 공략 타깃층을 정해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 업계에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라면 시장에 신규 후발 브랜드들이 속속 명함을 내밀고 있는 것은 지난해 하얀 국물 라면이 업계 판도를 바꿔 놓은 이후 특색만 있다면 승산이 있다는 사실을 업계가 확인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라면은 고객 충성도가 높아 상위권 순위가 거의 바뀌지 않는데 지난해 하얀 국물 라면의 도전 이후 라면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마케팅에 따라 10위권 내 순위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 1월 AC닐슨이 집계한 봉지라면 매출 순위를 보면 농심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삼양 '삼양라면', 농심'너구리(얼큰한맛)'가 1~5위까지 랭크됐으며 6위부터 오뚜기 '진라면(매운맛)', 농심 '오징어 짬뽕', 농심 '신라면블랙',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 꽃게짬뽕', 오뚜기 '진라면(순한맛)', 팔도 '남자라면'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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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6위권 이후부터 오뚜기, 풀무원, 팔도 등 후발업체들이 각축하고 있어 각 라면 브랜드들이 주요 핵심 소비층을 타깃으로 삼아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이 가능한 상황이다.

라면 시장의 후발주자인 풀무원은 기름기, 칼로리, 불필요한 화학적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3040 주부를 타깃으로 꽃게짬뽕, 특제 꽃게짬뽕, 오징어 짜장 등의 '자연은 맛있다' 시리즈를 선보였다. 풀무원 관계자는 "가족이 먹는 라면으로 맛, 건강을 모두 고려한 생라면의 장점을 알리는 데 올해 마케팅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대학가에서 용기면'참깨라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봉지면 참깨라면의 핵심 소비층을 20대 대학생으로 정했다. 젊은 층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봉지면 참깨라면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올초 6개월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농심 '신라면 블랙컵'은 해장 및 식사 대용으로 얼큰하고 시원한 맛의 라면을 찾는 20~30대 1인 가구를 주소비층으로 공략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싸이를 활용한 유튜브 마케팅으로 주목 받았다.

팔도는 강하고 자극적인 맛 때문에 라면을 찾는 2040 남성을 주요 타깃층으로 한'남자라면'을 통해 매운 맛 라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강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지닌 영화배우 류승룡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데 이어 유튜브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으로 확실히 '화끈한 매운 맛 라면'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는 것. 팔도 관계자는 "최근 핵심 소비층과 유튜브가 결합된 타깃 마케팅으로 매출이 20% 성장했다"며 "신생 라면으로 1년 만에 23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은 성공적"이라고 설명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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