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로봇수술 전성시대 '활짝'

도입 3년만에 15개병원서 실시… 정확성 높고 회복 빨라 인기<br>비싼 수술비·로봇 전량 수입 의존은 해결 과제로


로봇수술 전성시대 '활짝' 도입 3년만에 15개병원서 실시… 정확성 높고 회복 빨라 인기비싼 수술비·로봇 전량 수입 의존은 해결 과제로 송대웅 의학전문 기자 sdw@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대기업 임원 김모(54ㆍ남)씨는 지난해 12월 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깜짝 놀랐다. 직장암 2기 판정을 받은 것. 평소 열심히 운동하고 이상 증상도 못 느꼈지만 과도한 음주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문제였다. 잦은 해외출장 등으로 수술을 망설이던 김씨는 고민 끝에 기존 수술보다 회복속도가 빠른 로봇수술을 택했다. 수술 이후 일주일 만에 퇴원한 김씨는 이미 업무에 복귀했다. 두 달에 한 번 통원치료만 받으면 된다. 김씨에게 로봇수술을 한 고려대 안암병원의 김선한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직장암 수술은 좁은 골반강 안에서 이뤄져 시야 확보가 어려운 수술 중 하나”라며 “하지만 로봇을 이용하면 3차원 입체영상으로 수술부위를 볼 수 있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회복이 빨라 의사ㆍ환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7월 로봇수술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3년여 만에 15개 대형 병원이 수술용 로봇을 도입, ‘로봇수술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로봇수술은 수술부위를 최소화해 회복기간을 단축시키고 의사 손 떨림을 보정, 정확성을 높여준다. 다만 수술비가 비싸고 수술용 로봇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은 수술용 로봇 ‘다빈치’ 1대를 도입, 오는 19일부터 전립선암 등 비뇨기관질환 수술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다빈치를 도입한 종합병원은 15개로 늘어났다. 수술 로봇을 도입한 병원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배를 가르는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이 간편하고 회복이 빨라 선호하는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이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 18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의 76%가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작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는 기존 수술 환자보다 회복기간이 3~7일가량 빨랐다. 단점은 건강보험 적용이 안돼 수술비가 700~1,500만원 수준으로 대부분 기존 수술비의 2~3배를 웃돈다는 것. 영동세브란스병원 설문조사에서도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 2명 중 1명이 비싼 수술비 때문에 수술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답했다. 로봇수술비가 이처럼 비싼 것은 로봇이 전량 고가에 수입되는데다 10회 사용 때마다 300만~400백만원에 이르는 로봇팔을 교체해줘야 하는 등 유지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윤동섭 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는 “로봇수술이 도입돼 치료성적이 좋아지고 환자의 고통도 줄어 만족도가 높다”며 “다만 넓은 부위를 수술할 경우 민첩성ㆍ기동력이 떨어지므로 조작하기 쉬운 로봇이 개발되고 고비용 문제가 해결돼야 일반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 인기기사 ◀◀◀ ▶ "상하이차, 단물만 빼먹고 튀었다" ▶ 백수인 그녀, 요즘 한창 '춤바람' 난 이유가… ▶ 쌍용차 막차 탄 개미들 큰 손실 불가피 ▶ 다급해진 MB, 긴급조치 가능성도… ▶ 엔터주 급증… "추격매수는 글쎄" ▶ "랠리끝나" VS "이어진다" ▶ 인구따라 '춤추는 집값'의 비밀 ▶ 직장암 2기 판정받은 김모씨, 로봇수술 받은 후… ▶ 증권사들 보고서만 철썩 같이 믿고 투자했는데… ▶ 암울한 세계 자동차업계 중국은 예외… 왜? ▶ 현대모비스, 2000억짜리 연구개발 나선다 ▶ 돌싱 이파니 "말도 안 통하는 표도르와 연애?" ▶ 또 다시 열애설 휩싸인 '세븐-박한별' ▶ 빅뱅 멤버들, 김태희에게 열렬한 구애? ▶ 김연아, '바람의 여신' 되다 ▶ 리쌍, 전 세계 챔프 고 최요삼 뮤비로 되살려 ▶ 유도선수 김재범, 무면허 음주운전 적발 ▶▶▶ 미네르바 기사모음 ◀◀◀ ▶ "제2 미네르바는 없다"? 과연… ▶ 진중권 "미네르바 체포는 세계가 웃을 코미디" ▶ 미네르바에게 보내는 편지 ▶ '韓 언론의 자유 없나'… 외신의 미네르바 보도 자세 ▶ '체포된 미네르바' 풀리지 않는 의문점 ▶ "미네르바 체포는 시민 향한 정치보복" ▶ 다음, 미네르바 남은 게시물 '놔두기로' ▶ '미네르바 신드롬'이 끝난다 해도 ▶ '미네르바 체포'… 시민단체 "검찰 과잉수사" ▶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 추정 네티즌 잡혔다 ▶ "진짜 미네르바 맞아?" 네티즌 혼란·충격 ▶▶▶ 자동차 특집 ◀◀◀ ▶ 새 모델서 레이싱걸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 ▶ 레이싱걸 사진 게시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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