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소업체 '인력이탈'로 속앓이

CJ홈쇼핑 온라인 티켓예매시장 진출 검토<br>업계 "대기업 관여로 설자리 사라져" 분통


중소업체 '인력이탈'로 속앓이 대기업 온라인 티켓예매시장 진출 검토에업계 "설자리 사라져" 분통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온라인 티켓 예매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을 모색하면서 중소 온라인 티켓 예매 관련 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핵심인력이 대기업으로 대거 옮기면서 그간 축적했던 유ㆍ무형의 인프라가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에 손쉽게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속앓이를 토로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티켓 예매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수위를 다투는 모 업체의 경우 경영기획실장ㆍ기술개발총괄본부장 등 총 8명이 CJ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CJ홈쇼핑이 온라인 공연티켓 예매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나돌던 지난해에 6명, 올해 2명 등 총 8명이 CJ홈쇼핑에 입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CJ홈쇼핑의 온라인 티켓 예매 시장 진출과 관련한 스카우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봉 등 처우가 더 나은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건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이런 식이면 문화 산업이 전반적으로 불황인 현 시점에서 중소업체는 어떻게 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인터넷 예매 사업도 발권시스템의 서버 안정성 등에 노하우가 필요해 대기업이 바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면서도 "최근 2명의 직원이 CJ쪽으로 자리를 옮겨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클래식 공연 예매 부문 1위 업체인 티켓링크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티켓 예매ㆍ발권 뿐만 아니라 콘텐츠인 문화 공연의 제작ㆍ지원까지 할 것으로 보여 티켓예매와 콘텐츠 투자가 연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현재 온라인 티켓 예매업체들은 공연기획자들에게 티켓 판매 명목으로 수수료(티켓값의 5~10%)를 받아가는 사업 구조지만, 문화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투자하는 대기업이 티켓 판매까지 관여할 경우 중소업체의 설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도 "문화산업의 파이가 커지면서 대기업도 온라인 티켓예매 사업에 관심을 갖는 거 같다"며 "CJ홈쇼핑의 경우 CJ그룹과의 시너지를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에 옥션이 이쪽 시장에 뛰어들 때와는 업계의 파급 효과가 사뭇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CJ홈쇼핑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업체면 온라인 티켓 예매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현재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시장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 온라인 티켓 예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지만, 아직 확정적인 것은 전혀 없다"면서 " IT업계가 원래 이직률이 높고 경력직으로 채용하는데다 인터넷 예매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서 몇몇 인력이 옮긴 것을 놓고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4/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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