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예비 신혼부부 혼수 장만 요령

백화점 최고 30% 할인 "웨딩쇼핑 찬스"<br>롯데 '코웨딩 기획'등 봄맞이 세일·특가전 풍성<br>발품 팔면 식기등 반값에도 가능…사은품은 덤<br>가전은 성능·내구성 고려 실용적 제품 선택해야



‘혼수 장만도 요령이 있어야 한다’ 예비 신혼부부가 혼수를 장만하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신세계백화점의 조사에 따르면 결혼과 함께 분가하는 맞벌이 신혼부부는 평균 1,200만원 정도, 분가하되 부인이 전업주부일 경우 1,000만원, 부모와 같이 사는 맞벌이 부부는 800만원, 전업주부일 경우 700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 만만치 않은 돈이 혼수 장만에 들어가는 셈이다. 유통업체 전문가들은 이 비용을 좀 더 줄이려면 혼수 장만에 요령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혼수 중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가전, 가구의 경우 품목리스트를 먼저 작성해 불필요한 제품 구입을 피하고 그릇은 부부의 취향과 가족 구성원에 알맞은 구성으로 세트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고가인 예물은 예산을 정해 놓고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 것이 요령. 부부 세트 보다는 각자의 개성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혼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혼수비용 절감의 왕도는 발품을 파는 것이다. 다양한 유통경로와 행사 등을 메모해 두고 미리 미리 준비한다면 고급 제품을 예상보다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봄 세일에 들어간 백화점은 고급 혼수를 20~30%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알뜰 웨딩쇼핑 찬스다. ◇콕 찍어 둔 상품 백화점 세일기간에 산다=5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김지현(29)씨는 요즘 백화점 세일 쿠폰북을 부지런히 뒤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봄 세일에 들어간 백화점마다 혼수특별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찻잔이나 식기류 등은 원하는 제품을 갖고 싶었지만 가격이 비싸 선뜻 구입하지 못했다”며 “백화점 세일기간 기획행사나 전시상품 행사 등을 이용하면 꼭 가지고 싶은 제품을 절반 가격에도 살 수 있다”고 귀뜸했다. 올 봄 세일기간동안 롯데백화점은 ‘코 웨딩 프로그램 특별기획’을 실시한다. 웨딩프로그램을 25% 할인해 판매하고 20만원 이상 구매시 캔버스백을 증정한다. 또 주부라면 갖고 싶어 하는 ‘독일 명품 주방페어’도 실시한다. 실리트, 휘슬러, 헹켈, WMF, 슐테우퍼, 레슬레 등이 참여하며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대상으로 구매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증정한다. 8일까지 전 점포에서 고품격 웨딩 예복을 선보인다. 갤럭시 슬림정장이 35만원, 닥스 스타일 재킷 29만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혼수예물로 인기 있는 모피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목동점은 13일까지 ‘혼수모피 특가전’을 열고 ‘근화모피’ 밍크재킷을 100만원ㆍ130만원ㆍ150만원, ‘성진모피’ 블랙휘메일 재킷을 180만원, ‘진도모피’ 블랙휘메일 재킷을 289만원에 판매하며 브랜드별 구매고객에게 예단함, 무료 세탁권, 호텔 식당 이용권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또 압구정점은 11~13일까지 ‘유명 혼수 도자기 초대전’을 열어 예비신부들을 유혹한다. ‘앤슬리’ 옥챠드골드 3종 범랑 세트를 22만6,800원, ‘노리다께’ 트루러브 커피잔을 3만3,600원에 판매하고 12~13일에는 ‘만다리나덕’ 캐리어 가방을 13만9,000~34만8,600원에 선보인다. 미아점은 20일까지 ‘혼수소파 특별전’을 열고 ‘체스’ 리베라 카우치 가죽 소파를 258만원, 아모르 1,3인 가죽 소파를 250만원, 루체 가죽 소파를 89만원에 판매하고 진열상품에 한해 10~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봄 세일 기간동안 ‘디지털 가전 웨딩 기획전’과 ‘혼수침구대전’, ‘코렐웨딩상품기획전’을 준비했다. 가전 기획전에서는 삼성 PDP TV(127cm)를 210만원, LG 엑스켄버스 PDP TV(127cm)을 203만원에 판매하고 삼성 지펠 냉장고 684리터를 119만원, LG 스팀 트롬 세탁기를 84만원에 판매한다. 16~20일까지 전개되는 가전 기획전 행사장 진열상품은 선착순으로 10~2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2개 이상 혼수 패키지 구매시 3~5% 할인혜택을 준다. 7~10일까지 열리는 혼수침구대전에서는 파코라반, 아이리스, 바세티등 13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브랜드별 푸짐한 사은품을 준비했다. 신혼부부에게 인기 있는 코렐 제품은 10일까지 정상가대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특별 기획상품으로 준비된 시카고 컷틀러리 8종세트는 6만9,000원이다. ◇실용적인 가전 제품으로 혼수비용을 아낀다=혼수 비용 중 가장 많이 드는 부문은 가전제품. 가전제품은 한번 사면 5∼10년 가량 사용하게 된다. 제품의 가격과 디자인, 성능, 내구성뿐만 아니라 부부의 생활 패턴이나 가족계획, 집 장만 계획도 반영해 골라야 한다. 최근 혼수TV 시장에서는 40인치대 벽걸이형 평면TV가 인기다. TV 가격은 화질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고화질(HD)급과 초고화질(full HD)급의 가격차는 40인치 기준으로 100만 원 정도다. 지난해에 비하면 디지털TV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의 32∼42인치 평면 TV는 100만원 초중반 대에 살 수 있다. 냉장고는 용량과 기능이 똑같더라도 디자인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크다. 같은 용량(680L 기준)이더라도 흰색 엠보싱 디자인은 100만원 내외에 살 수 있지만 최고급형 인테리어 디자인은 값이 두 배다. 디자인보다는 소비전력 등 실용적 기능을 따져보고 산다면 혼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에어컨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사두는 것이 좋다. 인기 제품을 찍어뒀다가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고 각 회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판매이벤트를 통해 많게는 100만원가량 아낄 수도 있다. 세탁기의 경우 맞벌이 부부에게는 한 번에 많은 빨래를 할 수 있는 10kg급 제품이 인기다. 1∼2년 내 출산계획이 있는 예비부부라면 소량의 아기 옷 등을 삶아 빨 수 있는 소형 세탁기를 함께 마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며 남성의 가사 참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생활가전 제품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똑똑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버튼 한번으로 밥과 삼계탕은 물론 찜까지 가능한 밥솥과 간편하게 물을 보충할 수 있는 가습기 등 생활가전 제품이라도 한번 살 때 제대로 사두는 게 생활의 지혜다 밥솥의 경우 누룽지, 고구마, 삼계탕은 물론 주부들이 하기에도 번거로운 찜까지 가능한 황금동 제품이 가장 인기다. 최근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음식물처리기는 신혼부부라면 10만원대의 저가형 제품도 사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다. 초보 주부들의 고민인 요리를 도와주는 가스레인지는 처음 구입할 때 2구보다는 3구 가스레인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고 구입시 열효율이 뛰어난 실드 버너 등을 사용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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