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금융전략포럼] 찍고 메모하고… SC은행장 등 외국인 CEO도 '열공'

■ 이모저모

이총재 깊이있는 환경 진단에 참석자들 "중앙銀과 교감" 반겨

최원장 강연에는 CEO들 숙연… 황형준 대표 연설도 호평 쏟아져

22일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아제이 칸왈 SC은행장이 강연내용을 집중해 듣고 있다. /이호재·권욱기자

한 참석자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강연자의 연설을 꼼꼼히 필기하고 있는 모습. /이호재·권욱기자

'제7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은 그리스의 광장 '아고라' 같았다. 사교와 토론의 장이었기 때문이다. 금융계 인사들은 강연 중간에 휴대폰 전자펜으로 빼곡히 필기를 하고 쉴 틈 없이 강연 자료를 촬영했다. 특히 황형준 보스턴컨설팅 동아시아 보험부문 대표는 마지막 강연자였음에도 인기를 독차지했다. 박인규 DGB(대구은행)금융그룹 회장은 강연 후 몸소 황 대표를 찾아가 "강연 내용 들이 우리 그룹의 현실과 너무 판박이였다"며 연거푸 칭찬했다. 강연 자료를 달라는 참석자들의 요청도 줄을 이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조강연이 시작되기 무섭게 참석자들은 펜과 종이를 꺼내 들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행사 내내 안경을 꼈다 벗었다 하며 손바닥 만한 수첩에 빈 데 없이 강연 내용을 적어 내려갔다.


쉴 틈 없이 메모를 하던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은 "한은 총재가 국내 경제와 거시금융의 연관성을 잘 요약해줬다"면서 "특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해리포터의 대사를 빌려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도 "중앙은행과 일선 금융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게 하는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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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이 칸왈 한국SC행장과 다니엘 코스텔로 AIA생명 사장 등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은 푸른 눈을 반짝이며 강연에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후앙데 중국은행 대표는 "한국 진출 20년이 넘었다. 한은 총재의 이날 강연이 향후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은 "대구은행이 금감원 민원발생평가 부문에서 1등급을 8년 연속 받았지만 최수현 원장의 지적처럼 자기 규율을 바로잡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태희 홍익대 경제학과 학생은 "경제신문에서 매일 봤던 이야기들을 최일선에서 일하는 이 총재의 강연을 통해 한층 깊게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내년 상반기에 은행권 취업에 도전할 생각인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은 표정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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