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0억 달러 亞 인프라 시장 진출→ 경제활력 제고 ‘청사진’
정부와 건설사,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코리안 패키지(Korean Package)’의 가동을 위한 테스크포스(TF) 회의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올 연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출범에 대비한 대규모 ‘코-파이낸싱(co-financing)’ 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한해 7,300억 달러에 달하는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유도해 경제활력 제고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청사진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주형환 1차관 주재로 ‘AIIB 민관합동 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현대·대우건설 등과 해외건설협회, 산업은행·무역보험공사, SK·KT 등 인프라와 금융, IT를 총 망라한 주요 대표들이 참석했다. 주 차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AIIB 관련 인프라 사업은 초기부터 자리를 잡아야 지속적인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하반기가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진출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각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이날 첫 시동을 건 코리안 패키지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시장을 우리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민관 협력체제다. 인프라 기업은 AIIB를 활용한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금융기관은 공적기금 등 해외 수주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정부는 각 기업과 금융기관의 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를 개선하고 국제기구와의 협상에 나서는 등 오는 9월까지 가동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6월 중국 베이징에서 협정문 서명식을 개최한 AIIB는 8월 말 조지아에서 총재 지명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11월경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내년 예산안과 사업계획 초안을 마련한 후 이르면 연말 창립 총회를 개최해 출범을 공식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