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릴러 뮤지컬 한편 보러갈까?

'스위니토드' 내달 15일부터 LG아트센터서 공연


늦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스릴러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무대에 오른다. 스위니토드는 뮤지컬계의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할 수 있는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 1979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8개 부문에서 토니상을 받은 걸작이기도 하다. ‘스위니토드’는 젊고 재능 있는 이발사 벤자민 바커의 복수극을 통해 권력의 부패와 부조리한 사회를 심도 있게 파헤치는 블랙코미디. 이발사 바커는 가난하지만 매일 일용할 양식을 벌며 아름다운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뜻하지 않은 불행이 닥친다. 바커의 아내를 탐낸 판사가 바커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운 뒤 추방 명령을 내린 것. 수년 간 유형지에서 비참한 생활을 한 뒤 돌아온 그는 사건의 내막을 알아낸 다음 잔인한 복수극을 펼친다. 인육(人肉)으로 파이를 만드는 장면이 등장하는 등 기괴한 내용을 담고 있는 ‘스위니 토드’는 그로테스크한 줄거리와 어울리는 음악이 특징이다. 작곡가가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협화음을 많이 담아낸 것.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사용된 단조음계와 더불어 불협화음은 극의 섬뜩하고 기이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쓰릴 미’에서 잔혹한 살인자 역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잘 소화해낸 배우 류정한이 잔인한 복수극을 펼치는 주인공 ‘스위니 토드’역을 맡는다. 시청자들의 안방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려준 ‘OK 여사’ 박해미는 뮤지컬 ‘아이 두 아이 두(I do I do)’의 지방 공연으로 무대에 복귀한 데 이어 이번 공연으로 서울 팬들과 만난다. 박해미는 스위니 토드를 사랑하는 여인 러빗 부인 역을 맡아 특유의 맛깔스러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9월 15일~10월 14일 LG 아트센터.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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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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