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월) 18:41
한보철강에 대한 투자의향서 제출마감(15일)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한보를 통째로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가진 외국기업이 나타나 한보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 매각 주간사인 뱅커스 트러스트 컴퍼니(BTC)는 최근 한보철강을 인수하겠다는 외국업체의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한보철강의 자산 전체 또는 일부 설비를 사겠다는 기업들간의 정보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어 대다수 업체들이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으나 BTC는 15일까지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는 기업과도 가격 및 조건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도 『인수의사를 밝힌 업체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BTC가 뉴욕에서 투자의향서를 접수하는데다 이와관련된 정보를 기밀에 부치고 있어 구체적인 사항을 알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인도 진달·우탐, 네덜란드 페어필드, 대만 오나튜브·쿠에이 등 그동안 거론됐던 외국업체들이 한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한보철강 인수에 외국의 철강업체 뿐 아니라 일부 설비금융 전문업체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업체의 경우 일부업체가 일단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인수할 의사가 있는 업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15일 오후가 돼야 정확히 말할 수 있지만 일단 투자의향서를 제출키로 잠정 결정했다』며 『그러나 이는 인수의사를 갖고 있다기 보다는 상황을 살피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포철 관계자도 『현재 한보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태』라며 『한보를 인수하지 않겠다는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결국 한보 매각은 BTC의 세부전략이 아직까지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채권단의 부채탕감 규모와 조건 한보의 가치 세계 철강업계의 역학관계 등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TC는 15일까지 기업들이 인수조건과 가격을 제시하면 이들 기업과 협상을 통해 가격 등을 조절한 뒤 10월말까지 인수기업을 확정할 방침이다.【한상복·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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