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무설탕 캔디 수출… 성장 발판 삼을 것"

日에 코엔자임 캔디 공급 (주)고궁 장재혁 회장


“올 연말께부터 일본 시세이도에 무설탕 저칼로리 코엔자임 캔디를 수출하고 한국인삼공사에 홍삼 캔디 등을 공급하게 되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무설탕 저칼로리 캔디, 입냄새 제거제 ‘목크린’ 등을 개발해 블루오션을 개척해온 ㈜고궁의 장재혁(67) 회장은 “코엔자임 캔디가 회사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고대 농화학과 60학번으로 국립의료원, 일본 하야시바라 생물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지난 75년 고궁을 설립, 식품첨가물 수입판매 및 식품 연구개발에 매달려왔다. ‘식품첨가물의 사용법’(1965) ‘제과빵 제조사전’(1975)이란 책을 냈으며 쫄면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미국 업체에 목크린 제조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무설탕 코엔자임 캔디도 세계 첫 개발, 시세이도로부터 샘플 합격 통지를 받았다”며 “일본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올 12월께부터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량은 초기 월 3톤 정도에서 향후 월 30톤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코엔자임은 항암, 피부노화 및 기미ㆍ주근깨 방지 등에 효과가 있지만 물에 잘 녹지 않고 맛이 안 좋아 식품소재로 사용하기가 까다로운 물질. 하지만 장 회장은 특수 기계공정 및 이화학적 공정을 활용해 코엔자임이 천연 환원맥아당 캔디의 구석구석에 고루 분산돼 고른 맛ㆍ색도를 갖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코엔자임 드링크에도 응용할 수 있다. 제휴선인 하야시바라가 감자 전분을 원료로 생산한 고순도(96% 이상) 환원맥아당은 설탕의 맛을 내는 저칼로리 천연 감미료로 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체내에서 거의 소화흡수가 안되기 때문에 혈당치를 상승시키지 않으며 인슐린의 작용에도 영향을 주지 않아 일반인은 물론 당뇨ㆍ비만증 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고궁은 자회사인 바이오퓨전과 함께 하야시바라의 한국 내 총대리점 기능도 수행한다. 고궁은 환원맥아당을 숙성시킨 뒤 특수공법으로 첨가물을 혼합ㆍ성형시켜 캔디를 만든다. 캔디 성분의 98%가량이 환원맥아당이어서 홍삼캔디 등 고궁의 캔디는 유자처럼 말간 노란색을 띤다. 환원맥아당의 순도가 높아야 열 안정성이 우수해 제조공정 온도가 170도까지 올라가도 색깔이 변하지 않고 특유의 맛이 오래 유지된다. 장 회장은 “광고를 안하는 데도 한번 맛을 본 고객들의 입소문 덕분에 지난해 캔디만으로 27억원(일본 수출 4억원 포함)가량의 매출을 올렸다”며 “고궁은 개발ㆍ생산만 맡고 별도의 판매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고궁의 지난해 매출은 설탕 대용품인 마빗트 시럽, 필름 형태의 입냄새 제거제 ‘목크린’을 포함해 42억원. 올해에는 6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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