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의원, 100분 토론 3시간 전 폭탄주 8잔 마셔
 | | 사진=동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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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인 신지호 의원이 지난 6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하기 세 시간 전 폭탄주 8잔 가량을 마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신 의원은 이날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여 동안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국회 출입기자들과 만나 만찬을 열었다.
만찬자리는 나 후보 캠프 측의 요청에 의해 당일 즉석에서 마련됐으며 이들은 식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만든 폭탄주를 돌렸다. 이 과정에서 참석자들은 "100분토론에 출연해야 하는데 술은 좀 자제하시라"고 만류했지만 신 의원은 "나는 술을 마시면 말을 더 잘한다"며 8~10잔 가량의 폭탄주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3시간 뒤인 자정께 시작하는 100분토론에 참석했다. 이 날 토론은 'D-20, 서울의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신 의원은 나 후보 캠프 대변인 자격으로 이 토론에 참석했다. 나 후보 측에선 신 의원과 권영진 의원이, 박원순 후보 측에선 송호창 대변인과 최재천 전 의원이 참석했다. 100분토론이 끝난 뒤 트위터들은 신 의원이 음주방송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을 본 한 네티즌은 “상대 토론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끼어들고, 사회자의 진행에도 아랑곳 없이 앞뒤 안 맞는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변인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집권여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이 술을 먹고 방송에 나와 부정확한 어투로 횡설수설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이번 토론이 서울시민의 올바른 선택을 호소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더욱 처신과 발언을 조심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술자리를 가진 것은 사실이나, TV토론 출연 전에 찬물로 샤워하는 등 술에서 깼으며, 토론에서 문제가 될만한 행동을 한 게 없다"면서 "TV토론에서 내용적으로 부실했던 야권이 분풀이 차원에서 `음주방송' 논란을 제기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