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민은행 RP 금리도 내렸다

14일물 발행금리 0.2%P 낮춰… 연이은 깜짝 부양책

단기자금시장 안정 의지 드러내

영세기업 영업·증치세도 감면


중국 인민은행이 5,000억위안(약 84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은행에 공급한 지 이틀 만에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금리를 낮췄다. RP 금리 하락은 은행 간 단기자금 시장의 금리를 내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일 오전 정례 공개시장조작(OMO)에서 14일 만기 RP 100억위안어치를 3.50%의 금리로 발행했다. 이는 종전 3.70%에서 0.20%포인트(20bp) 낮춘 것이다. 인민은행이 RP 발행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7월 말 10bp를 낮춘 후 두 달 만이다.


인민은행의 RP 금리 인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은행 간 단기자금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류둥량 초상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 간 단기자금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RP 금리 인하는 인민은행이 단기자금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경기부양의 심리적 효과는 이미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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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6일 5대 국영은행에 모두 5,000억위안에 달하는 대규모 유동성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대규모 유동성 공급은 은행의 지급준비율 0.5% 인하와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17일 국무원회의에서 월매출 2만~3만위안에 해당하는 영세기업들의 영업세와 증치세(부가가치세)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도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지만 부채확대로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본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소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꺼내 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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