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결산 상장법인들의 지난 사업연도 경영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가 9월 결산법인의 2004사업년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 10개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5.7% 줄어든 80억원선에 그쳤다. 매출액도 1조2,746억원으로 전년비 0.41% 감소했으나, 일부 업체의 영업외 수익 증대에 힘입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96.49%와 53.32%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상장 7개사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51%, 11.6%씩 줄어든 4,849억원과 122억원에 그쳤으며, 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전년에 이어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30일로 2004회계연도를 마친 9월말 결산 상장사는 에스씨에프, 방림, 신영와코루, 이건산업, 한국슈넬제약 등 10개사이며, 코스닥시장 9월 결산법인은 대주레포츠, 보성파워텍, 이건창호, 지엠피 등 7개사다. 개별 업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대한은박지공업(-98억원), 이건산업(-32억원), 성창기업(-9억원)이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또 방림은 매출이 직전 사업연도에 비해 18% 이상 줄어들고 12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영업외수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439억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주레포츠(-11억원)의 영업손익이 적자전환되고 매출도 전년비 44% 급락한 180억원에 그쳤다. 비타씨정보(-47억원)도 전년에 이어 영업적자를 내 40억원에 가까운 당기손실을 입었다. 반면 에스씨에프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70% 늘어난 48억원에 달하고 매출도 46%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코스닥시장의 보성파워텍은 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