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북미, 유럽지역에 분산돼 있던 개발 및 사업 조직을 통합한다. 또 70여명의 해외지사 직원을 해고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엔씨소프트는 북미지역 자회사(엔씨 인터랙티브)와 유럽지역 자회사(엔씨 유럽), 미국에 있는 개발 스튜디오 엔씨 오스틴, 아레나넷 등을 ‘엔씨 웨스트(가칭)’으로 통합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들 자회사 및 개발 스튜디오를 없애지는 않고 축소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시애틀에 들어설 엔씨웨스트가 법인 형태가 될지 연합체 조직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엔씨웨스트의 초대 대표는 정동순 엔씨 인터랙티브 대표가 맡게 되며 부문별 총괄 부사장제를 신설, 게임개발 총괄에는 제프 스트레인, 퍼블리싱 총괄에 데이비드 리드, 최고기술책임자는 패트릭 와이어트가 각각 담당하게 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북미, 유럽 개발 및 사업의 통합 운영을 통해 조직 간 시너지와 빠른 의사 결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총 70여명의 해외지사 직원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해외지사 및 개발 스튜디오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자 조직을 재정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오스틴 스튜디오가 6년간 수백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한 게임 ‘타블라라사’는 현재까지 매출이 88억원에 그칠 정도로 흥행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