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서울경제 TV 아나운서가 만난 주식고수, 최영동 멘토

"내수주 상승세 지속… 박스권 벗어날 가능성"

삼성전자 영업익 감소는 필연… 현대차 장기간 관점서 판단을

10월 美 QE3 종료 여부 주시

최영동(왼쪽) SEN Plus멘토가 박미라 아나운서와 수년간 박스권에 갇혀 있는 국내 증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경제TV

이달의 주식 토크쇼는 탁월한 진행솜씨를 갖춘 박미라 SEN TV 아나운서와 함께 했다. 박 아나운서는 '부동산클리닉', '부동산 플러스', '글로벌 투데이' 등을 진행하는 등 대표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전천후 방송인이다.

최영동 SEN Plus멘토는 증권투자상담사, 선물거래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로 철저한 증시 환경분석을 통한 과학적인 주식투자를 권유한다. 최 멘토는 증시전망에 대해 "정부가 내수 활성화 전략을 내놓으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3년간 지속된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3·4분기 기업실적 악화가 대한 우려도 있지만 내수주에서는 차별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미라 아나운서(이하 박 아나운서)=국내 증시가 좀처럼 장기 박스권 돌파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장세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는가.

▲최영동 멘토(이하 최 멘토)=해외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3년간의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들의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 최근 들어 박근혜 정부의 내수경기 활성화 전략을 통해 지루한 저항선의 돌파 기대감이 있다.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해외 변수에 대해 강한 심리적 지지라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기관 역시 상당부분 환매 물량에서 자유로워진 상황이며 2000선 돌파가 가져오는 매물부담에서 자유로워진 점 또한 생각해 볼 문제다.

▲박 아나운서=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지.

▲최 멘토=실적 시즌을 앞두고 주가 상승의 동력인 기업실적 측면에서 3분기 실적우려와 연간 실적 추정치의 하향세가 뚜렷하다. 이와 동시에 단기적 지수 반등 및 해당 업종 내 선도그룹의 주가 역시 상승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조선 등 수출주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는 만큼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 내수주의 전망치는 차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 착안해야 할 것이다..

▲박 아나운서=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추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처해 있다.


▲최 멘토=국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삼성전자가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모바일 디바이스 안드로이드 진영의 수장으로 기업 매출 및 수익측면에서 성장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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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절대 강자 자리와 끊임없는 수익성을 유지 할 수 있는 기업이 있을까라는 원론적 질문을 자주 해본다.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정점에 오른 시점에서 영업이익의 감소는 필연적이며 중저가폰의 확대와 경쟁기업은 출현은 필연적이다. 선두기업과 이를 뒤쫓는 그룹간의 간격을 재확인하는 시점이 가장 최우선일 것으로 판단한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대결구도에 더해 후발주자들까지 견제해야 하는 어려운 국면이다.

▲박 아나운서=국내 증시의 한 축인 현대차도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인수 이후 주가가 하락세인데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최 멘토=한전 부지 인수에 따른 시장에서의 구설수가 사그러들지 않는 한 여러모로 어려운 국면에 처할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4조~5조원보다 훨씬 높은 인수가격은 단기간 주가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가지고 있는 순현금 보유량을 감안하면 무리한 금액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평가가 정확히 이뤄지는 시점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박 아나운서=미국 등 해외변수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최 멘토=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0월에 열리는데 결론이 어떻게 나올 건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로 FOMC 회의 내용에 대한 해석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적완화(QE)의 점진적 축소 역시 시장의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10월말에 있을 FOMC를 통해 3차 양적완화(QE3)가 종료된다. 이전의 QE1 QE2를 통한 경험상 금리 하락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면 시장은 선반영하는 상황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과거와 같은 가파른 시장 반응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견고한 미국 경제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이를 반영한 통화 정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기 정상화에 따른 통화정책 순기능은 그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통화 정책을 수행할 때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는 과거 확장정책에서 벗어나 미국 통화당국이 점진적 통화량 조절과 회수에 주안점을 둔 계획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중심 단타매매가 유리

● 멘토가 전하는 투자전략

최영동 멘토는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좀처럼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주가 상승여력이 있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단타매매를 하는 것이 현재의 박스권 장세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당일 매매가 가능한 단기적인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을 권하는 편이다. 중소형주 가운데 실적이 좋으면서도 수급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는 종목을 통한 추세매매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른바 동반매수 플레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최 멘토는 "주가흐름에 상관없이 각 산업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삼익악기, MPK, 보령베디앙스 등 개별주 중심의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대형주의 경우 3분기 실적악화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통신·유통 등 내수주에서 투자대상을 찾으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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