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25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에서 총 3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 약정식을 열었다. 이번 카카오펀드는 성공 벤처기업이 후배 청년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최초의 민ㆍ관 공동펀드로서, 성공 벤처기업들의 추가 참여로 올해 청년창업펀드 규모는 당초 4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창업펀드는 최근 모바일과 애플리케이션 등 차세대 IT산업 발달로 급증하고 있는 청년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창업 → 투자 → 성장 → 회수 →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가 새롭게 조성하는 펀드다. 투자대상은 업력 3년 이내로,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인 청년창업기업 또는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펀드 조성에 나선 카카오는 2006년 창업 후 현재 전세계 8,8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카카오톡을 개발한 성공적인 벤처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해에는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스타트업 투자 전문회사를 설립해 12개 창업기업에 투자,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 “투자만 하던 기존 펀드와 달리 선배기업이 출자자로 직접 참여함으로써 투자는 물론 성공 창업경험과 경영 노하우까지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가 창업 초기 3년간 실패했던 과정을 통해 돈보다 가치잇는 것을 자산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선배기업이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성장 후에는 M&A를 통해 회수(EXIT)하는 선순환 벤처생태계가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미흡했던 M&A와 코스닥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엔젤투자를 확대해 한국식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한 청장은 “앞으로 선도 벤처기업 등과 함께 제2 ․ 제3의 카카오펀드를 지속 조성하고 이를 위한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