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메릴린치·리먼서 설립한 대부업체들, 모기업 '불똥' 구조조정 빨라질듯

메릴린치·리먼서 설립한 대부업체들… 페닌슐라·매화케이스타스등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 여파로 외국계 대부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메릴린치와 리먼브러더스가 설립한 대부업체들이 모회사의 부실을 계기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닌슐라캐피탈은 메릴린치 인터내셔널홀딩스가 79%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부업체로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합병됨에 따라 매각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기지론을 취급해온 페닌슐라는 국내 주택경기가 침체되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심화되면서 지난해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한 채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안다"며 "매각작업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먼브러더스의 손자회사인 대부업체 매화케이스타스는 리먼의 파산 신청과 함께 대출을 조기 회수하거나 국내 영업을 전면 재조정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화케이스타스는 지난 2007년 12월 말 현재 대부업체 원더풀에 400억원을 빌려준 것을 비롯해 약 1,921억원의 대출채권을 갖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금융위기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대부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들 업체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본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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