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축산단지가 있는 충남 홍성군에서 1일 구제역이 발생했다.
충남도는 이날 오전7시40분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홍성군 광천읍 대평리 돼지농장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성군은 발굽이 2개로 구제역에 감염될 수 있는 돼지나 소의 사육두수가 55만2,000여마리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 홍성군의 돼지 사육규모는 48만2,000여마리, 소는 6만6,000여마리다. 축산농가는 4,200여 가구에 달한다.
구제역이 홍성 지역에도 퍼짐에 따라 충남 지역의 축산업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대평리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직후 의심증상을 보인 돼지 및 같은 축사에 있던 돼지 등 52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검역원 검사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이 농장의 돼지 전체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또 대평리 농장 반경 10㎞를 이동제한구역으로 설정하고, 광역살포기를 동원해 대평리 농장 반경 3㎞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대평리 농장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충남도내 구제역 발생 천안, 보령, 당진 등 9개 시ㆍ군으로, 발생 건수는 14건으로 늘었다.
한편 대평리 농장의 돼지 3,754마리 중 어미돼지 350여마리는 지난달 8일, 나머지 돼지들은 같은 달 22일 각각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