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에볼라 안전지대 아냐"

공동발견자 "아프리카 내 中 노동자 급증… 큰 위험 요소"

에볼라 바이러스 공동 발견자인 피터 파이엇 영국 런던보건대학원장이 에볼라가 중국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2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파이엇 원장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10년 전보다 아프리카에서 일하는 중국 노동자 수가 매우 많아졌다"며 "이는 에볼라가 중국에 상륙할 수 있는 큰 위험요소로 어느 날 갑자기 (중국에 에볼라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에볼라 창궐지역인 서아프리카에 투자된 중국 자본은 51억달러(약 5조3,500억원)로 같은 기간 미국이 투입한 액수의 10배가 넘는다. 현재 서아프리카 내 중국인 인구는 지난 8월 2만명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1만명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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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파이엇 원장은 중국 본토의 공공병원들이 에볼라 사태에 대처할 준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에볼라가 확산될 경우 시민들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2002~2003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이후 중국의 의료대처 능력이 많이 향상된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파이엇 원장은 공항에서 에볼라 검사를 할 때 입국승객들보다 탑승하기 전 승객들을 대상으로 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스페인이 '에볼라 위험국'이라는 이유로 스페인 국적 기자의 입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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