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이달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이동통신업계의 3세대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됐지만 이에 따른 코스닥 수혜주는 찾기 힘들 전망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SDPA 서비스 관련주로는 텔코웨어ㆍ인프라밸리 등 시스템 솔루션 업체, 쏠리테크ㆍ영우통신 등 중계기 업체, KMWㆍ에이스테크 등 기지국 부품업체, 인프라웨어ㆍ씨디네트웍스 등 소프트웨어 업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HSDPA 서비스는 W-CDMA와 망을 공유하는 등 설비 부문에 큰 차이가 없는데다 이미 지난해 투자된 부분이 많아 SK텔레콤과 KTF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수혜주라 할 중계기, 기지국 부품 업체의 경우 지난해 전국망 확장을 위한 투자가 이미 진행됐다”며 “올 투자 규모는 사실상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전용폰 판매 증가로 수혜가 기대되던 소프트웨어ㆍ통신칩ㆍ컨텐츠 관련 업체들도 이에 따른 실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HSDPA 신규 가입자가 급증하더라도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보면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HSDPA로 인한 부품 시장 구도의 급격한 변화나 현격한 판매량 증대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