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업체인 하나마이크론이 브라질에 반도체 패키징 합작공장을 짓는다.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충남 아산공장에서 세르지오 헤젠지 브라질 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마이크론과 빠리츠(PARIT)가 각각 200만 달러씩 400만달러를 투자해 브라질 현지에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해말 착공될 브라질 합작공장은 대지 12만2,000m²규모로 세워지며 D램모듈과 스마트 칩, 마이크로SD 등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합작법인 HT마이크론을 설립해 공장 설립 및 기술 이전 등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브라질 정부는 초기 투자비용인 1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브라질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브라질은 반도체 수요의 99%에 해당하는 170억달러 상당의 반도체 제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브라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면 향후 5년내 전체시장의 20%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젠지 과기부 장관은 “지난 2008년부터 하나마이크론과 손잡고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방안을 추진해왔다”며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양국의 기업들이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짓게돼 브라질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립한 이후 장기적으로 현지 기업등과 합작으로LED공장을 짓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브라질의 경우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LED TV 보급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71%, 236% 증가한 783억원과 121억원을 기록해 3분기째 사상최대 실적 경신행진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