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지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를 우려해 금리동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리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공개된 일본은행의 7월 의사록은“많은 위원들이 서브프라임 문제를 포함한 주택시장의 조정이 지속될 불확실성이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며 “우리나라(일본)를 포함한 세계 금융경제 정세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이에 따라“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 앞서 리스크 요인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금융정책위원들이 일본 경제가 계속 회복되고 있지만 미국 주택시장의 조정으로 일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지난 8월 23일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도 금리동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지난 7월12일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8대1의 다수결로 결정된 0.5%가 유지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이코노미스트는“일본은행은 서브프라임 혼란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9월에 금리를 올리기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