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시금고 선정 앞두고 은행들 선심 공세

내년부터 2010년까지 인천시 금고를 관리할 금융기관 선정을 두 달여 앞두고 금융기관들의 구애 작전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을 이루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시가 선정 기준으로 지역사회 기여 실적에 대한 배점을 높게 잡자 금융기관들이 갑작스럽게 곳곳에 후원금을 내거나 문화행사를 앞 다퉈 개최하는 등 물량공세에 나설 정도다. 인천시에 따르면 15일 현재 인천시 금고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진 금융기관들은 한국 씨티은행을 비롯, 농협, 신한은행, 기업은행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올 연말 새 금융기관 선정을 앞두고 인천시에 후원금을 내는 등 물량공세를 펴고 있다. 시 금고 지정에 있어 지역밀착 활동 관련 배점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시 금고 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 중 지역사회 기여 실적 및 계획은 전체 100점 중 7점이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지난 12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치 위원회와 공동으로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인천사랑 제휴카드’를 출시해 카드이용 금액에 따른 일부를 적립, 아시아경기대회 유치를 위한 후원금으로 1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통합 후 신한은행은 인천에서 1,500명의 고객을 초청, 사은음악회를 개최했으며 중소기업 고문변호사 제도 등 다양한 지역중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업은행도 지난 11일 가입금액의 일정금액을 인천시에 출연하는 ‘인천사랑힘 통장’을 내놓았다. 농협도 지난 4월부터 공익 상품인 ‘2014 인천 아시아드 예금’을 판매, 지난 6월 10억원을 아시아경기대회유치위원회에 전달했다. 농협은 또 다음달 12일 OCA(아사아올림픽평의회)의 인천 방문에 맞춰 2억5,000만원을 들여 아시안게임 유치기원 대규모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현재 인천시 금고를 맡고 있는 한국 씨티은행은 지난 5월과 6월 노사공동으로 모은 5억원과 이웃돕기성금 6억원을 각각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인천시는 16일 ‘인천시금고 지정 일반공개경쟁 공고’를 낸 후 25일 금고 지정 설명회와 11월 중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제출 받아 시 금고 선정위원회의 심의 거쳐 12월 안으로 시 금고 지정 금융기관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 금고는 현재 한국씨티은행이 일반회계 및 공기업특별회계, 각종 기금 등 4조원을, 우리은행이 기타 특별회계로 6,000억원을 각각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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