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생명 이어 만도도 '흥행대박'

"직접 투자 비해 안정적"<br> 공모주청약에 6兆 몰려<br>'회전문식 투자' 현상도


SetSectionName(); 삼성생명 이어 만도도 '흥행대박' "직접 투자 비해 안정적" 공모주청약에 6兆 몰려'회전문식 투자' 현상도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삼성생명에 이어 만도도 공모주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만도 공모주 청약에는 6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공모주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주식 직접투자에 비해 적은 위험부담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적 성격의 이들 자금은 증시 주변을 떠나지 않고 공모주시장이 열릴 때마다 회전문식으로 청약하는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12일 우리투자증권∙HMC투자증권∙대우증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만도의 일반투자자대상 공모주 청약에 모두 6조2,067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최종 경쟁률이 124.63대1까지 치솟았다. 이달 초에 진행된 삼성생명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40대1)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우리투자증권이 130.83대1, 대우증권 141.94대1, HMC투자증권 106.47대1을 기록했다. 이날 만도에 유입된 청약 증거금은 6조2,067억원으로 지난 3~4일에 진행된 삼성생명 공모(20조원)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처럼 시중이 뭉칫돈들이 우량 공모주에 몰려들고 있는 것은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출구전략에 대비한 자금의 단기 운용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모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위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공모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장내 직접 투자보다 안전한 반면 상장 직후 상승기에 매도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틈새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올 들어 진행된 28건의 공모주 청약 가운데 증거금이 1조원 이상 몰린 경우는 만도와 삼성생명을 포함해 영흥철강ㆍ지역난방공사ㆍ대한생명 등 모두 11번에 달했다. 이들 자금은 공모주만 찾아 다니며 안전한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이날 강남의 한 큰손은 삼성생명 청약 환불금 4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만도 청약에 넣기도 했다. 공모주 시장에서만 '회전문식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우재룡 동양종금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소장은 "최근 유럽 리스크 등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대규모 자금들이 공모주 등 이벤트성 투자처로 몰려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단기 자금의 쏠림 현상은 은행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은행 등 5개 주요 은행의 수신동향을 체크한 결과 이들 은행의 총수신잔액은 지난달 말 690조569억원에서 693조7,016억원(10일 현재)에 달해 불과 열흘 사이 4조원이 늘었다. 이중 단기성 대기자금의 주요 창구 중 하나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잔액도 5대 은행의 경우 4월 말 51조8,816억원이었으나 60조1,333억원으로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 역시 같은 기간 312조8,322억원에서 314조7,44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은행 수신이 늘어나는 배경은 유럽발 금융위기 여파로 증시 등이 요동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금융시장이 진정될 때까지는 은행 말고는 안심하고 돈 맡길 곳이 없다'는 불안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 시중은행의 수신 담당 간부는 "솔직히 은행으로서는 지금 고객 예금을 받아도 대출해줄 곳이 마땅치 않아 뭉칫돈이 들어오는 것은 가능하면 피하려고 하고 있지만 돈 맡기겠다는 고객이 늘어나는 데야 방법이 없다"며 "특히 기업 등의 단기성 자금 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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