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은행, 외환銀 인수계획 윤곽 드러나

국민은행, 외환銀 인수계획 윤곽 드러나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그동안 극비리에 추진돼 온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에 정통한 고위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최근 매각주간사를 통해 론스타와 비밀유지약정(CA:Confidential Agreement)을 맺고 매각정보안내서(IM:Information Memorendum)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민은행의 실사 준비가 이미 시작됐다"며 "데이터룸은 온라인상으로 할지 실물로 할지 아직 결정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현재 실사 돌입 및 CA 체결 여부는 밝힐 수는 없지만 실사를 위한 사전 작업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상황에 발맞춰 인수팀을 본격적으로 구성하는 등 인수.합병(M&A) 과정을 점차 수면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인사를 통해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 행장-수석부행장-본부장-팀장의 보고라인을 구축하고 수십여명 규모의 인수팀을 외부에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사에선 인수라인의 직급이 강화되고 새로운 직함이 신설되는 등 인수팀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기홍 수석부행장이 부임하면서 과거 부행장이 맡던 전략담당 책임자의 직급이수석부행장으로 한단계 격상됐다. 또 부행장과 전략기획부 사이에 본부장제를 신설하고 최인규 전 HR지원부장을 선임했다. 이동철 전 뉴욕지점장도 최근 공식적으로 조사역 직함으로 인수팀을 실무 지휘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인수팀의 규모는 수십명 수준으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변한다"며 "인수팀의 요구가 있으면 최우선으로 충원해준다는 내부 원칙이 서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국민은행이 금융당국을 설득하고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환은행 인수계획 관련 문건도 최근 금융가를 떠돌고 있다. 문건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60% 이상의 자금을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를 국내 연기금 등 투자자로부터 유치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를 2등급을 받아 약 4조원 가량을 출자하고 3조원 가량을조달해 외환은행의 지분 79%을 인수한다는 시나리오다. 지분 인수 후에는 외환은행 주식을 국민은행 주식으로 전환, 외국인 지분율을낮춘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소매금융과 외환은행의 도매금융 및 국제 네트워크가 결합될 때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 문건의 존재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이 같은 문건이국민은행에서 작성됐더라도 상당한 시차가 있어 문건 내용과 현재 추진 상황은 다를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계는 하나은행이 CA 약정을 거부한 상황에서 국민은행이 적극 나섬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전 구도가 국민은행 쪽으로 다소 기울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8일 오후 4시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2005년실적 설명회를 갖는다. 입력시간 : 2006/02/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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