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나라 "강릉외 확실한 곳 없다" 민주 "야권 단일화해야 승리"

후보등록 마친 10·28 재보선… 與·野 입장<br>●한나라, 안산을·수원 장안등 불안… 지도부 총출동 지원 계획<br>●민주 "여론흐름 불리하다" 판단… '흑묘백묘 단일화론' 펼쳐

10ㆍ28재보선에 본격 시동을 건 여야의 표정이 밝지 않다. 후보등록을 마친 14일에도 각 당 모두 확실한 승기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강원 강릉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가 없어 고민이다. 경남 양산은 박희태 전 대표가 1위를 점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천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양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안산을과 수원 장안의 경우에도 확고한 고지를 점하지 못해 야권의 단일화가 성공하면 여당의 승리가 어렵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최근 여권에서 세종시 원안 변경 움직임이 빠르게 가시화하면서 충북 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의 민심이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지도부가 총출동해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집중 강조할 계획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ㆍ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재보선은 '집권당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징크스를 완전히 깰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단독 후보를 밀기보다 야권 단일화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선거 전 일정을 잡은 국정감사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 세종시, 국무총리 자질 논란 등을 제기했지만 확실한 '한 건'을 올리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50%를 넘어서는 등 여론의 흐름도 야권에 불리한 상태다. 민주당은 승리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 안산 상록을부터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환 민주당 후보와 진보 정당 후보 격인 임종인 무소속 후보 측은 이른 시일 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대표는 연일 '흑묘백묘 단일화론' '과감한 결단' 등을 강조하며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을 외치고 있으며 수원 장안 등 다른 지역까지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민주당은 또 불출마를 선언한 대신 수원 장안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손학규 전 당 대표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이번 재보선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사실상의 국민투표"라며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친노세력이 지원에 나선 경남 양산에서도 막판 반전을 노린다. 한편 후보 등록 이틀째인 14일 오전까지 재보선 대상인 5개 선거구에 25명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경남 양산으로 박희태 한나라당, 송인배 민주당, 김양수 무소속 후보 등 모두 8명이 후보로 등록했고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는 6명, 강원도 강릉은 4명, 수원 장안과 충북 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 선거구에서는 각각 3명이 후보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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