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류와 한ㆍEU FTA, 유럽서 1조원 경제효과 창출”

KOTRA, ‘유럽한류와 국가브랜드 조사’ 결과 발표

유럽에서 한류와 한ㆍEU FTA가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는 조사 결과 나왔다.

KOTRA가 8일 발표한 ‘유럽 한류와 국가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유럽에서 한류(6,656억원)와 한ㆍ유럽연합(EU) FTA(3,921억원)는 총 1조 577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추산된다. KOTRA는 한ㆍEU FTA 발효 2주년을 맞아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 주요 7개국의 일반인과 전문가 5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한류와 한ㆍFTA로 인해 파생된 경제적 효과와 국가 브랜드 현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싸이를 비롯한 케이팝(K-pop) 가수와 기타 대중문화의 유럽 진출로 인해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4.4%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파생된 국가 브랜드 자산 창출액은 6,656억원에 달했다. 한ㆍEU FTA의 경우 전문가들은 FTA로 인해 창출된 국가 브랜드 자산가치가 3,921억원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주력 7대 소비재인 가전, 휴대폰, 자동차, 의류디자인 제품, 음악, 영화ㆍ드라마, 음식 중에서는 휴대폰, 한식, 영화ㆍ드라마 부문 등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1.8%가 한국산 휴대폰을 알고 있었으며 67.8%가 한국산 휴대폰을 선호한다고 응답, 휴대폰이 한국 상품 중 가장 높은 인지율과 선호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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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경우 인지율(33.3%) 대비 선호율(61.5%)이 매우 높아 향후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화ㆍ드라마 역시 선호율(49.2%)이 인지율(24.5%) 수준보다 높아 향후 유망 수출상품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한국 기업 및 한국인에 대한 선호도는 전문가 집단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여론을 주도하는 전문가 집단의 선호율이 일반인보다 약 10% 이상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여 여론 주도층을 중심으로 한국인ㆍ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각인돼 있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반면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선호율(47.4%)이 일반인(49.8%)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종태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최근 한국 대중문화의 유입으로 한국과의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진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영국의 테스코 등 유럽 대형 유통점으로의 한국 수출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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