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새만금, 신항만·관광단지 우선 개발

30만톤급 선박운항 가능한 세계적 항만 육성<br>내부토지 개발 1년 앞당겨 올해부터 돌입<br>국내외 투자자 유치 여부가 성공 열쇠 될듯

전북 새만금지구 4개 방조제(총연장 33㎞) 중 1호ㆍ3호 방조제. 1호 방조제(4.7㎞)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와 옥구군 옥도면 남가력도를, 3호 방조제(2.7㎞)는 옥구군 옥도면 신시도와 야미도를 각각 연결한 것이다.

새만금 간척지가 대형 신항만을 갖춘 산업ㆍ관광ㆍ물류단지가 중심이 되는 ‘경제중심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과 같은 초고층 랜드마크가 세워지고 카지노ㆍ골프장 등이 포함된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17일 강현욱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새만금개발 태스크포스(TF) 팀장은 “민간자본 유치가 가능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 올해부터 내부토지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오는 2009년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내부개발을 1년 앞당긴 것이다. ◇민자 항만 우선 개발=새 정부는 경제성이 우수한 신항만과 관광단지를 먼저 개발해 당초 2030년으로 예정된 새만금 개발 완공 시기를 2020년으로 당길 계획이다. 강 팀장은 “새만금 수역은 수심이 20m가 넘어 30만톤급 선박 운항이 가능하다”며 “우선 8선석 규모의 항만을 개발하고 이후 26선석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은 내부토지만 총 2만8,300㏊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토지다. 이중 약 30%는 농지로, 50%는 산업ㆍ관광ㆍ환경단지로, 20%는 유보용지로 남겨둔다. 산업ㆍ관광ㆍ환경지 중 방조제 주변에 다기능 복합부지(455㏊), 산업단지(5,290㏊), 관광단지(1,240㏊)는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유보지는 향후 물류산업 개발 상황을 봐가며 배후 물류기지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방조제 주변에는 두바이의 상징인 ‘버즈 알 아랍’과 같은 초고층 빌딩을 세워 새만금의 랜드마크로 활용한다. 산업단지는 신항만과 연계한 식품가공업 등의 산업용지로 구상 중이다. 또 환경단지는 풍력ㆍ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등의 용도로 개발된다. ◇민자 유치가 관건=새만금 개발의 열쇠는 무엇보다도 민자 유치 성사 여부다. 그동안 전세계에서 투자자들이 새만금 현지를 방문하고 타당성 검사를 하는 등 관심을 보이긴 했으나 아직까지 구체화된 결과는 없다. 강 팀장은 “그동안 중동ㆍ영국ㆍ중국 등 각국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여왔으나 정부의 새만금 사업 추진 의지와 환경분쟁 때문에 의사결정을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새 정부에서 새만금 개발에 대한 지원과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의 입장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성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게 새만금TF의 설명이다. 25m에 달하는 새만금 항의 수심은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깊다. 30만톤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중동ㆍ남미 등으로부터 오는 유조선, 농수산물 등 장거리 선박 운항에 안성맞춤이라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의도의 140배에 이르는 토지를 과연 민자를 통해 다 개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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