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B(인쇄회로용기판) 업체들이 해외 틈새지역인 유럽시장 개척에 나서 50만 달러의 수출계약 등을 포함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반월ㆍ시화혁신클러스터추진단(단장 최영기)은 코트라 경기무역관과 공동으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헝가리와 네덜란드, 덴마크 등 동ㆍ북유럽지역에 ‘PCB유럽시장개척단’을 파견, 총 127회의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50만 달러의 수출계약 을 포함해 약 1,070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유럽시장개척단의 첫 상담실적의 주인공은 PCB기판 제조업체 글로벌써키트. 헝가리 부다페스트 무역센터에서 열린 상담회에서 글로벌써키트는 헝가리 비데오톤사로부터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PCB를 연간 240만 달러 규모로 공급하는 상담을 진행, 샘플교환 뒤에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계약하기로 했다. 또 PCB기판 장비업체 유피아이가 30만 달러, PCB 약품업체 해은컴텍이 39만 달러 등 총 46건 28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엄재석 글로벌써키트 대표는 “유럽시장의 경우 중국과 대만 등 저가의 PCB제조업체가 장악하고 있어 국내 PCB업체가 진출하기 힘들 곳으로 여겨져 왔다”며 “하지만 이번 시장개척단을 통해 기술력만 뛰어나면 충분히 가격차이를 극복,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란 곳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두 번째 상담회에서 PCB제조업체 이큐스팜는 영국 바이킹 테스트사로부터 10만 달러 규모의 연성기판을 공급해 달라는 구매의사를 접수했고, 엠스엠전자도 네덜란드 플애트 필드사로부터 3만 달러 규모의 기판을 선적해 달라는 상담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PCB 원ㆍ부자재 공급업체 유피아이가 네덜란드 EL-컨트로닉스사로부터 전자제품 등에 사용되는 PCB기판 연간 20만 달러 규모를 공급해 달라는 상담 등 총 33건, 60만 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마지막 상담회가 열린 덴마크 코펜하겐 무역센터에서는 5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해은컴텍은 덴마크 LEP사로부터 연성PCB기판에 사용되는 약품을 50만 달러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 등 70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얻었다. 그 밖에 유피아이 7만 달러, 글로벌써키트 20만 달러 등 총 48건 730만 달러 상담실적을 올렸다.
최 단장은 “이번 유럽시장개척단의 파견은 신규 시장개척에 목말라 하는 PCB업체들에게 실속 있는 정보와 내실 있는 결과를 안겨주는 기회였다”며 “시장개척단의 수출상담 실적과 바이어 현황은 향후 PCB미니클러스터활동을 통해 회원사에게 정보로 제공하고 사업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