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소연 "연아야 한국가면 떡볶이 함께 먹자"

우주인 이소연씨, 피겨요정 김연아와 영상 인터뷰


“지금은 제가 우주에서 날고 있지만 (지구로 귀환하면) 연아가 얼른 나아 아이스링크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겠죠.”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한국의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에게 쾌유를 바라는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씨는 최근 고관절 부상에도 불구, 혼신의 힘을 다해 국제빙상연맹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고 돌아온 김 선수와 16일 오후8시55분(한국시각) 국제우주정거장(ISS)-서울 간 첫 영상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격려했다. 이씨의 응원의 말에 김 선수는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겨요정과 한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 간 인터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이씨는 인터뷰 초반 갑자기 몸을 여러 차례 위아래로 공중회전하는 묘기를 연출하며 김 선수의 눈을 즐겁게 했다. 아이스링크 위를 날아다니는 요정에게 선사하는 ‘깜짝선물’이었던 것. 이씨는 “따로 서커스 기술을 배우지 않았는데도 우주에서는 이렇게 거꾸로 서 있을 수 있다”며 “오히려 서 있는 것보다 살짝살짝 날아다니는 게 더 편하다”고 우주생활을 소개했다. 이에 김 선수는 “꼭 스파이더맨 같다”며 재치 있는 표현으로 이씨의 묘기를 칭찬했다. 이어 김 선수가 “실험도 많고 일정이 너무 빡빡한 것 아니냐”고 우려의 질문을 내놓자 이씨는 사뭇 의젓한 목소리로 “모든 실험이 한 분 한 분에게 너무 소중한 것인 만큼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씨는 “지상에서는 콩나물이 아래로 뿌리를 내리지만 우주에서는 위아래로 자라고 있다”며 실제 뿌리가 위아래로 성장 중인 실험 콩나물을 신기한 듯 흔들어보이기도 했다. 이씨는 인터뷰 마지막에 “한국에 돌아가면 포장마차에서 떡볶이와 오뎅을 함께 먹자. 연아가 밥을 사야 해”라며 피겨요정과의 소박한 지구만찬을 예약했다. 이씨는 한국시각으로 19일 오후5시 미국 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귀환모듈을 통해 지구로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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