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상반기 소재·부품 무역흑자 사상 첫 500억 달러 돌파

대일 수입 의존도도 역대 최저치


올해 상반기 소재·부품 분야의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산자원부는 올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액이 1,339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소재·부품 수입액은 1.6% 증가한 831억 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508억 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처음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에 대한 소재·부품 수출이 13.5% 증가했고 미국(8.6%) 일본(4.4%) 등이 뒤를 이었다. 전자부품(6.2%)과 수송기계부품(7.2%) 등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공급과잉과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정밀기기부품(-6.6%)과 전기기계부품(-5.2%)의 수출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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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 일본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무역적자도 덩달아 개선되는 모습이다. 소재·부품분야의 대 일본 수입 의존도는 지난 2003년 28.4%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내림세를 타면서 올 상반기 18.0%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수입한 소재·부품 규모는 150억 달러로 12.8% 감소했으며 대일 소재·부품 무역적자는 79억 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25억 달러 줄었다. 김선민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과장은 "우리 기업의 기술혁신으로 수입 대체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일본 대신 독일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해 교역 구조가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 중국 수출은 같은 기간 2.3% 늘어난 451억 달러를 기록해 214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뒀다. 중국과의 교역액은 688억 달러에 달해 전체 부품·소재 교역의 38%를 차지했다. 전자부품(9.0%)과 수송기계(11.1%), 일반기계부품(10.4%)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산업부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불안 요인이 있으나 선진국 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올해 소재·부품 분야에서 1,000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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