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가 여전히 과거에 발목이 잡혀 정쟁으로 치닫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대선불복'과 같은 당 양승조 최고위원의 '선친 전철'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현재 김정은의 권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숙청을 감행하면서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불안해질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안위와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또 "저는 지금 우리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고 북한의 위협과 정세변화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대해 "이번에 동북아 정세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었던 KADIZ 확대 문제도 우리가 차분히 대응하고 깊은 숙의를 해 이뤄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원칙을 갖고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며 정치논리가 아니라 국민의 삶에 중점을 두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6개 부처와 소속기관이 이번주부터 세종청사 이주를 시작한다"면서 "세종시 이전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제가 있다. 청와대도 원격회의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1월에 세종시 2단계 이전이 완료되면 이전 대상 부처의 대부분이 세종시로 가게 된다"면서 "정부청사와 자문위원회, 대언론 활동 등이 세종시 중심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서울에 남은 부처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전통시장의 온누리상품권 판매가 저조한 것과 관련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솔선해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또 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