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에서 생산된 중성자를 극저온화한 냉중성자를 활용해 나노 및 바이오 연구를 수행하는 냉중성자 연구시설이 본격 가동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일 냉중성자 연구시설(CNRF) 준공식을 개최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냉중성자 연구시설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생산된 중성자를 영하 250도의 액체 수소로 극저온화한 냉중성자(cold neutron)를 이용, 살아있는 생체 시료의 구조 분석 등 나노 및 바이오 연구를 수행하는 장치이며 냉중성자 산란장치 7기로 이루어져 있다.
원자력연은 이중 40m 및 18m 소각산란장치와 수직형 중성자 반사율 측정장치, 생체계면 반사율 측정장치 등 4기의 시험가동을 완료하고 이날부터 국내외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냉중성자 산란장치가 가동됨에 따라 나노ㆍ바이오 구조분석 분야에서 기존보다 향상된 첨단 분석이 가능해지고 전자부품, 컴퓨터 칩, 평판 디스플레이 등 나노소재 원천 기술과 난치병 치료용 약물전달 물질개발 등 NT, BT, IT 분야의 융ㆍ복합 연구가 촉진될 전망이다.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냉중성자 산란장치들이 이용자 시설로 자리를 잡으면 그 동안 국내 연구진이 외국 시설을 이용하면서 낭비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우리 기술과 정보 노출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 효율적 활용을 위해 장치 안정화와 이용자 지원 프로그램 정착에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