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선株 수주 호재 만발… 동반 강세

대규모 수주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이른바 국내 '빅3' 조선주가 2~3% 오른 것을 비롯해 한진중공업[003480], STX조선[067250], 현대미포조선[010620]도 1~4% 오름세다. 이날 조선주 강세는 무엇보다 '빅3'의 100억달러 이상 규모 LNG선 수주 소식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3사는 최근 '카타르가스'와 장기 LNG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오는 2010년까지 44척의 LNG선을 공급하는 100억달러 규모 이상의초대형 프로젝트인데다 향후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받을 수있는 '원가연동형' 방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체들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있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주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환율과 원재료 가격을 고정시키는 계약조항이 삽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미 2008년 상반기까지 수주 물량을 확보해 둔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이번 수주로 다시 최소한 2010년까지 수주 확보가 수월해진만큼 안정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이들의 주가는 현 수준보다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이번에 수주한 LNG선이 초대형급인만큼 척당수주단가도 2억3천만~2억5천만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여기에 원가연동형 수주방식을 적용함에따라 국내 조선업체들의 높은 협상력이 확인됐으며 향후신규 수주를 위해서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조선업종에 대해 모두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하는동시에 특히 대우조선해양을 이번 수주의 가장 큰 수혜자로 지목했다. 개별업체별 LNG선 수주 척수가 확정될 경우 LNG선 연간 건조능력과 경험, 제품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또 이날 오전 현대미포조선도 1천373억원 상당의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고공시했고 한진중공업 역시 이란 해운사로부터 4천127억원 상당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선주가 최근 꾸준한 강세를 지속하면서 밸류에이션(주식가치평가)상매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고 원화 절상과 후판가를 포함한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조선업체의 수익성 회복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여전히 남아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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