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대통령, 對중동 자원외교 돌입

3번째 국가 UAE도착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밤 (이하 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국빈방문에 이어 세 번째 순방 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 2박3일간의 대(對) 중동 세일즈 및 자원외교에 들어갔다. 한국 국가원수의 중동 방문은 지난 80년 최규하 대통령의 쿠웨이트ㆍ사우디 방문이후 26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정부는 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을 계기로 ‘오일 머니’ 환류를 겨냥,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선을 확보하는 등 에너지 안보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오는 13일 오후 칼리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동북아와 중동의 허브국가를 지향하는 양국의 강점을 서로 결합하고 에너지ㆍ자원협력을 넘어 건설ㆍ투자ㆍIT등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내용의 ‘미래지향적 경제 동반자 관계’구축을 선언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또 삼성이 시공중인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두바이(160층ㆍ높이 700m)’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수전력청장을 면담하는 등 우리 기업의 SOC(사회간접자본) 수주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내 기업은 ▦13억 달러 규모의 아부다비 발전담수 2단계 민자사업(삼성) ▦16억 달러 규모의 제벨알리 ‘M’발전 담수 사업(현대ㆍ두산) ▦ 20억 달러 규모의 칼리파 항구 및 산업단지 조성사업(삼성) 등의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30억 달러 규모의 방위산업 입찰에도 참가하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은 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구매액의 60%를 SOC민자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한국은 원유수입의 20%를 UAE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순방기간 중 안정적인 에너지원의 확보를 위해 UAE와 원유 공동 비축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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