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만델라와 차 한잔은 얼마?

11월 e-베이서 경매 "심장병 어린이 수술 기금 마련"


만델라와 차 한잔은 얼마? 11월 e-베이서 경매 "심장병 어린이 수술 기금 마련" 고은희기자 blueskies@sed.co.kr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사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인터넷 경매에 부쳐진다. 13일(현지시간) 남아공 사파(SAPA) 통신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 소재 '월터 시술루 소아심장센터(WSPCCA)'는 이날 만델라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순간'이라는 자선기금 모금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6~16일 e베이를 통해 경매에 부쳐질 '만델라와의 차 한잔' 낙찰자에게는 만델라와 시술루의 미망인인 알버티나와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18일이면 88회 생일을 맞는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세상을 떠난 오랜 동료이자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 고 월터 시술루의 이름을 딴 소아심장재단 및 병원 WSPCCA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기금모금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만델라의 88회 생신을 위해 힐러리와 나는 각각 한 명의 어린이가 새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WSPCCA에 20만랜드(약 2,600만원)를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서는 심장병 어린이 한 명이 수술을 받는 데 10만랜드(약 1,300만원) 정도가 든다. WSPCCA 측은 이번 만델라와의 차 이벤트 등을 통해 80명의 심장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8,000만랜드(약 104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WSPCCA 회장으로 시슬루의 아들인 룽기 시술루는 "만델라와의 차 이벤트가 우즈는 물론 워런 버핏의 기록까지도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사파는 전했다. 최근 '투자의 귀재' 버핏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최종 가격은 인터넷 경매에서 62만100달러(약 5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이번 인터넷 경매에는 '만델라와의 차 한잔' 외에 남아공의 전설적인 여성 가수 미리엄 마케바의 보컬 레슨, 남아공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스타 숀 폴록과 함께 번지 점프를 할 수 있는 기회, 이 나라 대표 기업인들과의 브레인스토밍 자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등도 포함돼 있다. 입력시간 : 2006/07/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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