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시즌 첫 승 기록자가 탄생할 것인가. 올 들어 치러진 14개 대회에서 12명의 챔피언이 배출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15번째 대회인 LIG 제49회 KPGA선수권(총상금 4억원) 첫날 경기에서는 홍순상(25)과 김창윤(23ㆍ휠라코리아)이 '위너스클럽' 신규가입 신청서를 냈다. 이들 두 선수는 19일 부산의 해운대CC(파72ㆍ6,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때려 오후4시 현재 공동선두에 나섰다. 홍순상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보탰고 김창윤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에 이글 1개를 곁들였다. 올 들어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렸던 이들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았다. 해병대 출신의 '미남골퍼' 홍순상은 훤칠한 키와 모델 같은 얼굴에 장타력까지 갖춰 예비 스타로 꼽힌다. 2003년 프로에 입문했지만 이듬해부터 올 3월까지 해병대에서 병역의무를 마친 이색 경력의 선수다. 올해 SK텔레콤오픈 5위, 메리츠솔모로오픈 6위,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 3위 등 '톱10'에 4차례 입상해 상금랭킹 17위에 올라 있다. 이날 전반 버디 2개를 잡은 그는 후반 들어 17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깔끔한 플레이로 한때 단독선두에 나섰으나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투어에 데뷔한 김창윤은 1번홀(파5)부터 이글을 작렬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7월 가야오픈에서 8위를 차지했던 그는 지난주 비발디파크오픈 공동7위 입상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사상 첫 시즌상금 3억원 돌파에 도전하는 신용진(42ㆍLG패션)은 4언더파 68타를 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고향 팬들의 성원 속에 신용진은 마지막 18번홀 칩샷이 홀 바로 앞에 멈춰 1타를 더 줄이지 못했지만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엮어냈다. 상금합계 2억6,562만원인 그는 우승상금 8,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2위(4,000만원)를 해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신용진에 723만원 뒤진 랭킹 2위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ㆍPRGR)은 15개 홀을 플레이 하는 동안 2타를 줄였다. 프로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시즌 2승을 올린 강경남은 버디 2개에 이글 1개도 잡아냈지만 보기도 2개를 기록했다. 정재훈이 5언더파로 3위를 달렸고 황인춘과 김형성 등이 4타를 줄여 신용진과 함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