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화단에서 창의적인 작품으로 꾸준히 활동해온 박명례 선생의 전시가 오는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서울화랑에서 열린다. 10회째를 맞은 이번 개인전에는 의미 없는 우유팩에 그림을 그린 독특한 작품이 소장하기 쉬운 크기로 30여점 정도 선보인다.
박 선생은 영국 유학 이후 영국 뉴캐슬 아트 칼리지에 출품하는 등 꾸준히 활동해온 작가다. 발포지에 수채로 작업한 작품은 버려지는 것에 새 생명을 주는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고 즐겁게 하는 작업이라고 박 선생은 말했다.
각 작품에는 다채로운 인간 삶의 모습이 인체의 리드미컬한 동작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로 담겨져 있다고 최영은 서울화랑 큐레이트는 설명했다. 한소라 서울화랑 관장은 “작품을 보면 우유팩에 있는 접힌 자국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문양과 색채를 만들어낸다”며 “의미 없는 것에 의미를 불어넣는 것이고 버리지 않고 낭비하지 않는 진정한 풍요의 정신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02)722-5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