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외환시장의 큰손인 도이체방크ㆍUBSㆍ씨티그룹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빗나간 달러 전망으로 2005년 외환시장에서 큰 손실을 기록하는 망신을 당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2005년에 달러 약세를 전망하고 영국 파운드에 투자했다가 파운드가 1992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약 1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또 국제 외환거래의 37.1%를 차지하는 도이체방크ㆍUBSㆍ씨티그룹 등 3개 은행도 지난해 달러가 유로당 1.40달러대로 추락하며 사상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과 달리 달러는 14% 상승했다.
이들은 모두 미국과 여타 국가간 금리 격차 확대 대신에 미국의 기록적인 재정적자에 초점을 맞추면서 외환시장 투자기회를 놓친 것으로 분석된다.
UBS의 베네딕트 게르마니 외환투자전략가는 “2005년은 달러 비관론자들에게 두통과 같은 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새해에도 달러 약세 전망을 굽히지 않고 있다. 씨티그룹은 2006년 말 달러가 유로당 1.36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UBS도 달러ㆍ유로 환율을 1.30달러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