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근로자가 300명 이상인 사업장 10곳 중 7곳 이상이 직급이나 직종에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의 정년이 같은 단일정년제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300명 이상 사업장 2,469곳의 정년 현황을 조사한 결과 1,779곳(72.1%)이 단일정년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9.2%(227곳)는 직급별 정년제, 8.9%(222곳)는 직종별 정년제였으며 정년제가 아예 없는 곳도 5.8%(142곳)에 달했다.
단일정년제를 운영하는 사업장의 평균 정년은 57.2세로 지난 2000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00년 57.2세, 2003년 56.7세, 2006년 56.9세, 2008년 57.1세 등이다.
단일정년제 사업장 중 55.1%가 57세 이하로 정년연령을 정했으며 60세 이상은 20.2%였다.
55세 이상 고령자는 20만4,000명으로 고령자 고용률은 7.41%에 달했다. 고령자 고용률은 2007년 5.79%, 2008년 7.19%에 이어 계속 상승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년과 고령자 고용률이 낮은 사업장에 정년연장과 고용확대를 권고할 방침이다.
한편 노동부가 지난해 10월 공공기관 268곳의 정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공공기관은 일반적으로 직급이나 직렬별로 다른 정년연령을 적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급ㆍ직렬별 최저 정년연령은 52세, 최고 정년연령은 65세였다. 단일정년제 적용 기관에서는 정년연령이 대부분 58세였으며 60세 이상은 10.8%(29곳)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