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여름에 더 뜨거운 보일러시장

"성수기 전략 미리 세워야 승산"<br>경동나비엔·귀뚜라미·린나이<br>신제품 개발·서비스 교육 등 벌써부터 마케팅 경쟁 후끈

올 초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냉난방 전시회 'AHR EXPO' 에서 경동나비엔 현지 직원이 관람객들에게 신제품 콘덴싱 가스온수기 'NPE'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동나비엔

한 여름 비수기를 맞은 보일러 업계가 성수기 못지 않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작 성수기가 시작되면 판매와 마케팅에만 집중하기에도 바빠 비수기인 한여름에 사업 전략 세우기, 신제품 개발, 해외시장 공략 등에 역량을 집중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것.

24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올 성수기에 내놓을 신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내달 말까지 계속되는 설명회에서는 대리점주 등을 대상으로 신제품의 특장점과 설치 시공 방법 등을 소개한다. 경동나비엔은 오는 성수기에'나비엔 콘덴싱 스마트 TOK' '나비엔 스마트 TOK'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 제품들은 '리얼 스마트'를 컨셉트로 국내 최초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원격제어와 음성안내 서비스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북미 콘덴싱 가스온수기 시장 1위도 확고히 하는 한편 러시아를 거점으로 벨라루스 등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수출 확대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출 품목 다변화와 러시아 지역 설비업자 교육 및 프로모션 활동, CIS 지역 신규 거래선 발굴 등 다양한 노력을 쏟아 붇고 있다.


아울러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 상업용 보일러 판매에도 열심이다. 헬스장, 목욕탕, 호텔 등을 겨냥한 '나비엔 캐스케이드 시스템'은 집의 단열상태와 층 수, 방 별 위치등 환경적인 요인들의 변화를 감지해 제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존 자동열량제어 시스템과 차별화된 신개념 각방제어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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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도 지난 5월부터 전국을 돌며'저탄소 녹색에너지 신기술 발표회'를 열고 신제품과 주력 제품에 대한 밀착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올 하반기에 국내 최초 2번 연소하는 거꾸로 타는 화목보일러, 건타입 프리믹스 소용돌이 펠릿 버너를 적용한 2만~60만 신형 펠릿보일러, 기존의 중형 기름 및 가스보일러를 간단히 펠릿보일러로 전환할 수 있는 신형 건타입 펠릿 버너를 첫 선보일 예정이다.

또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 4대를 연결한 순간식 온수기 캐스케이드 시스템, 분리형 급탕 보일러와 하이핀 중형 보일러를 연결한 중형 캐스케이드 시스템 등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한다. 이 밖에 미국, 러시아, 중국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스보일러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와 '거꾸로 하이핀 보일러'를 본격 보급하기 위해 기술력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보일러업체들은 또 서비스 기술교육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도 확 끌어올릴 계획이다. 귀뚜라미는 이달부터 내달 말까지 2달 동안 전국 보일러 대리점을 대상으로 15차에 걸쳐 대리점 대상 서비스 기술교육을 실시 중이다.

린나이는 여름철에 보일러를 미리 점검해 주는 '비포어 서비스(B/S)'를 매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B/S를 통해 동절기 보일러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고객의 불편함을 미리 방지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이 회사는 비수기 판매활성화 및 활기찬 대리점 만들기 지원의 일환으로 '행복대리점 만들기' 을 실시한다. 이 캠페인은 전국 41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그 동안 일손 부족으로 하기 힘들었던 매장 청소, 창고 정리, 전단 배포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운 한여름에 웬 보일러 타령인가 싶겠지만 업계는 오히려 성수기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지금 시즌에 신제품 개발, 마케팅 등 전략을 세워놓지 않으면 경쟁사에 뒤쳐지거나 성수기에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각자 분야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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