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11일 전날 보다 1.06%(20.74포인트) 하락한 1,941.3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 지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망심리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코스피가 지난 2거래일 동안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이날 쏟아져 나온 것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9일부터 이틀 연속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1,870선에서 1,960선까지 급등한 바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557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던지며 27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를 이어갔다. 기관 역시 345억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다만 연기금은 48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개인은 31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16%)·섬유(-3.23%)·보험(-2.99%)·전기전자(-1.58%)·운수창고(-1.51%)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1.91%)·종이목재(1.04%)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1.68% 하락한 1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한국전력(-2.44%)·SK하이닉스(-2.64%)·제일모직(-3.82%)·삼성SDS(-4.27%)·SK텔레콤(-3.63%)·삼성생명(-3.27%) 등이 모두 큰 폭 고꾸라졌다.
동부건설이 매각 기대감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동부건설은 이날 2.80% 오른 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부건설은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6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앞서 진행한 법원 주도로 진행된 동부건설 인수전에는 국내 중견 S그룹과 중국 건설사 한 곳 등 5~6곳이 참여했다.
반면 이날 NH기업인수목적(SPAC)2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디텍메드는 합병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며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바디텍메드는 전날보다 30.00%(1,710원) 급락한 3,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바디텍메드는 지난 3월말 NH스팩2호와의 합병 예비심사 승인을 획득한 후 지난 7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이날 합병 신주가 처음으로 상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0.24%(1.58포인트) 상승한 669.8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9원90전 내린 1,184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