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수 추가조정 가능성 대비해야"

LG證, 시장체력 급속 약화·840선 지지여부가 관건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연말 랠리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증시 조정폭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LG증권은 13일 “수급환경이 변하면서 시장체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추가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지난 11월 하순 저점이었던 840선 부근의 지지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증시 내 수급구도 변화와 낮아진 200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감안하면 지수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것. 특히 10월에도 외국인 매도로 지수가 800선대 초반까지 하락했던 적이 있으며 과거에도 연말에 접어들면서 외국인이 매매규모뿐 아니라 순매수 규모를 축소시켰다며 외국인 매도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850선이 무너진 만큼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단기적으로 약화될 소지는 있다는 분석이다. LG증권은 “원ㆍ달러 환율이 1,040원대에서 반등시도를 보이고 있어 원화강세 영향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14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 경제지표의 결과에 따라 달러화 방향이 결정될 것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며 “일차 지지선은 820선 부근”이라고 진단했다.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도 이날 “앞으로 3~6개월간 한국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종합주가지수 750선을 예상하고 당분간 차익실현을 권고했다. 전문가들도 조정시 매입 전략보다는 시장을 좀더 지켜본 후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한 외국계 투신사 주식운용팀장은 “850~900선 박스권이 800~850선으로 한단계 레벨다운됐다고 판단된다”며 “추가적인 하락은 크지 않겠지만 약세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원화 가치가 단기적으로 고점을 찍어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국내 수급 개선은 먼 훗날의 얘기”라며 “단기 수급 약화를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관망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2월 지수 저점이 800선까지 내려온 상황”이라며 “하지만 800선에 가까워질수록 연말 배당 등으로 매도 강도는 차츰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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