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처뿐인 파업… 악순환 끝내야죠

이경훈 현대차 신임 노조위원장 "성과중심으로 당당한 실리 추구할 것"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단체교섭 기준 확립과 노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타파,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조활동의 주안점을 둘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새 위원장으로 당선된 이경훈 위원장은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성과를 중심으로 당당한 실리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8일 열린 노조위원장 결선 투표에서 전체 투표자 4만2,493명 가운데 2만2,135표(52.09%)를 얻어 경쟁자였던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1만9,906표ㆍ46.85%)을 제치고 신임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됐다.


2년만에 노조위원장으로 다시 선출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노조원들이 그 동안 상처 뿐인 파업과 경영실적에 걸맞지 않는 성과배분 요구 등에 실망한 부분이 있었다"며 "노조의 사회적 고립과 노동운동 자체를 좌우 구도로 나누는 악순환을 끝내라는 것이 조합원들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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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자는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공약으로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단체교섭의 원칙과 기준 확립을 꼽았다. 그는 "예를 들어 성과 배분의 경우 '주주3-조합원3-재투자3-사회공헌1'의 원칙을 정착시키고 임금인상 수준도 물가상승과 노동생산성ㆍ부가가치 증가 등을 감안해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고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적 조합주의 운동 대중화로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소외계층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협력업체와 같이 상생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우선 해결하는데 노사가 다를 수 없다"며 안정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사 양측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400만원대 기본급 시대 완성과 800% 상여금(현 750%) 인상, 60주 무상주 지급, 조건없는 60세 정년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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