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등급 부여 경영실태평가 반영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일반 소비자의 민원이 지나치게 많은 금융기관에 대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제재키로 했다. 이를위해 금융기관별 민원건수를 조사, 기관별 등급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이 지난 한해동안의 민원 발생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체 민원은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신용카드 부문은 1,000건을 넘어 전년보다 6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19일 "금융기관의 자체 민원 예방기능을 강화키 위해 회사별 민원발생현황 평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검토중인 방안은 ▦금융기관별로 민원발생 현황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거나 ▦민원현황을 점수(100점 만점)로 환산, 경영실태평가때 반영하는 것 등이다.
이 관계자는 "민원이 과다하게 많은 곳에는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되, 개선되지 않으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개선을 요구하고 개선이 안되면 관련 임직원 등을 문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금융기관 검사때 민원이 과다한 곳을 우선 검사대상으로 선정키로 했다.
한편 금감원이 이날 발표한 '2000년 민원처리 동향'에 따르면 작년 한해 금감원 소비자보호실에 접수(서류민원 기준)된 민원은 총 1만817건으로 전년보다 5.1%가 감소했다. 그러나 신용카드 관련 민원은 총 1,033건으로 전년(649건)에 비해 59.2%나 늘어났다.
아울러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유가증권 임의ㆍ일임매매와 관련한 민원도 전년대비 50.1% 증가한 569건이 접수됐고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도 35.4% 늘어난 3,133건이나 됐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