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LS 1조1000억 원금 손실 위험


헤지용 주식 매도는 1,000억원에 그쳐 최근의 주가급락 영향으로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원금손실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원금비보장 ELS 잔액은 16조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1조1,000억원(7.0%)이 원금손실한계선(Knock-In barrierㆍ녹인배리어)에 도달했다. 대부분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다. 앞으로 주가가 추가 하락해 이들 ELS의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배리어 이하로 하락하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 녹인배리어에 도달한 ELS가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은 이달 들어 장중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인 1,685까지 하락하면서 이들 ELS의 기초자산이 대부분 폭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그러나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원금비보장 ELS가 녹인배리어에 도달했지만, 증권사가 헤지목적으로 보유한 주식을 매각한 것은 1,000억원 내외로 추정돼 주가 추가하락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의 녹인(Knock-In)이 발생하면 더 이상 적극적으로 헤지할 필요성이 없어지므로, 증권사는 그동안 주식의 일보를 매도하게 된다”며 “녹인이 발행한 주요 종목의 보유주식매도 현환을 파악한 결과 전체적으로 녹인금액(1조1,000억원) 대비 10% 수준에서 그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권사가 보유주식을 적게 매도한 것은 원금비보장 ELS의 대부분(89%, 14조4,000억원)이 올해 발행분으로 만기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까지 녹인 발생으로 인한 증권사의 보유주식 매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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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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